1. 할라아사나와의 짝꿍 자세, 맛스야아사나(Matsyasana)
맛스야아사나는 '물고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맛스야(Matsya)'와 '자세'를 뜻하는 '아사나(Asana)'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한글로는 발음이 약간 어중간하여 '맛스야아사나' 또는 '맛츠야아사나' 등으로 표기됩니다. 맛스야아사나의 유래를 살펴보면 '맛스야'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물고기라고 합니다. 고대의 현자 '마누(Manu)'를 대홍수로부터 구했다고 합니다. 몸의 모양을 물고기 모양을 따라 등을 아치형으로 만들고 가슴을 열어낸다고 하여 '물고기 자세'로 불립니다.
맛스야아사나는 가슴과 목의 근육을 펴내고 스트레칭하는 자세로, '쟁기 자세(할라아사나)'나 '어깨서기 자세' 후 진행하면 좋은 자세입니다. 왜냐하면 '쟁기 자세'나 '어깨서기 자세' 모두 척추 근육을 강하게 사용하고 몸 뒷면을 열어내어 오래 유지하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두 아사나와 반대되는 형태로 등 부분을 완전히 신장하여 가슴을 열어내는 맛스야 아사나를 해주면 등 뒤 근육의 피로가 빨리 풀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을 펴기 때문에 갑상선에도 좋고, 가슴을 여는 동작은 흉부를 펴내어 깊은 호흡을 유도해 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므로 호흡기 질환에 좋은 아사나입니다. 비염, 기관지염, 천식, 축농증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적인 면에서도 '의사소통'과 '자기표현'과 관련된 목 차크라를 자극하여 활성화시킵니다.
2. 맛스야아사나(Matsyasana) 정렬 Tip
'할라아사나' 또는 '어깨서기자세' 후에 맛스야아사나를 진행할 때에는 두 다리를 펴고 누운 상태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팔을 직각으로 접어 팔꿈치로 바닥을 밀어내는 힘으로 가슴을 들어 올리면 쉽게 자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바른 정렬을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정수리로 바닥을 짓누르지 않도록 머리를 바닥에 기대지 않아야 합니다. 정수리 쪽에 체중을 두게 되면 경추의 압박이 강해져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가 살짝 바닥에 닿는다는 느낌에 가장 가까우며, 정수리보다 팔꿈치로 밀어내는 힘이 충분하다면 쉽게 바른 정렬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가슴의 방향은 가슴 중앙 부분이 턱 쪽으로 향하듯 밀어내야 몸의 앞면을 더 열어낼 수 있습니다. 뻗은 두 다리는 허벅지를 바닥으로 눌러내는 힘을 써 하체를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앉은 상태에서 시작할 때에는 '파드마아사나(Padmasana)'로 앉아서 진행해 봅니다. '연꽃 자세'로 불리는 파드마자세는 한쪽 발을 반대쪽 허벅지에 올리고, 나머지 한쪽 다리도 교차하여 반대쪽 허벅지에 발을 올려 완성하는 앉은 자세입니다. 만약 무릎이나 고관절이 많이 불편하다면 한쪽 발만 반대쪽 허벅지에 올리는 '반 파드마자세(반 연꽃 자세)'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앉은 자세가 완성되면 이제 천천히 한쪽 팔꿈치씩 바닥에 대면서 내려가 눕습니다. 이때 무릎이 뜨지 않도록 다리를 아래로 누르는 힘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내려가야 합니다. 팔꿈치로 바닥을 눌러내면서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리고 정수리를 바닥에 둡니다. 자세를 완성하고 나면 그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로 뻗어내 보고, 더 가능하다면 팔꿈치를 서로 맞잡아봅니다. 깊이 호흡하면서 자세에서 충분히 머물다가 돌아옵니다.
3. 맛스야아사나(Matsyasana) 추가 Tip
아래 허리가 뒤로 꺾여 눌리는 느낌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하체를 바닥으로 눌러내면서 아래 허리와 하복부의 힘을 사용해서 허리를 길게 늘여주려고 해야 합니다.
'파드마아사나(Padmasana)' 자세를 한 다리가 너무 불편하다면 다리를 아예 다 쭉 펴서 진행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한쪽 다리만 완성한 '반 파드마아사나'로 진행하는 것도 좋으나 이 경우에는 양쪽을 번갈아 수련해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 주면 좋습니다. 애초에 파드마아사나는 유연성이 제한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동작이고, 충분한 준비 없이 시도하면 오히려 관절에 과한 긴장을 주고 부상을 입을 위험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꾸준한 수련 후에 유연성이 좀 더 좋아지면 그때 파드마아사나로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맛스야아사나에서 가슴을 들어 올릴 때 집중하는 포인트를 수련자의 체형에 따라 조금씩 변형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허리가 과하게 꺾여 있는 전방경사인 사람들은 허리는 두고 등을 들려고 하고, 일자허리 또는 후방경사인 사람들은 등이 아니라 허리를 들려고 노력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수련할 수 있습니다.
맛스야아사나 마지막 단계에서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팔꿈치를 맞잡을 때 만약 팔꿈치가 바닥에서 뜬다면 팔을 편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팔꿈치로 눌러내는 힘이 사라지면서 정수리를 짓누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 팔꿈치를 바닥에 댄 상태로 돌아가 가슴을 열어내는 힘에 더 집중하며 수련합니다. 팔꿈치 도움 없이도 목에 압박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히 가슴을 열어낼 수 있을 때, 그때 팔을 들어 올려 다시 시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