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칸다아사나(Skandasana) 신들의 장군 스칸다 이야기
악행을 일삼는 타라카를 물리치기 위해 신들은 불의 신 아그니를 찾아 시바 신의 자손을 탄생시키는 데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그니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신이었으나, 신들은 타라카의 악행을 알리고, 브라마 신이 시바 신의 자손만이 타라카를 물리칠 수 있다고 예언한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아그니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파르바티의 저주로 모두 자손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도울 수 있는 이는 유일하게 저주를 피할 수 있었던 아그니뿐이었습니다. 아그니는 결국 신들을 돕기로 결정합니다. 아그니는 시바 신의 씨앗을 받아 자신의 불꽃에 담았습니다. 이제 신들을 구할 시바신의 자손을 얻기 위해 강의 신인 강가와 결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강가는 이를 받아들였고, 강가의 품에서 불꽃이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강가는 아이가 나올 때까지 품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의 열기를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강가는 결국 아이를 메루산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그러나 열기 때문에 아이를 품을 수 없는 것은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들은 현자들의 부인인 '크리티카(Krittika)' 여섯 명의 여신들에게 아이를 나누어 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여섯 명의 여신은 여섯 개의 머리와 열두 개의 팔을 가진 '스칸다'를 낳게 됩니다. 스칸다는 불꽃처럼 강렬한 빛을 뿜었습니다. 그 빛에 주변에 있던 바위들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물질로 바뀌기까지 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황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스칸다는 강하고 아름다운 소년으로 자라났고, 신들은 스칸다에게 군대 지휘권을 맡겨 악한 타라카를 무찌르는 데 성공합니다.
2. 스칸다아사나(Skandasana) 수련 효과
스칸다자세는 스칸다가 아버지인 시바 신에게서 전수받은 자세로, 이를 기리기 위해서 '스칸다아사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시바 신과 아그니 신, 강가 신과 여섯 여신의 도움을 통해 태어난 스칸다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에너지를 가졌다고 합니다. 요가에서는 요가 스타일에 따라 스칸다 자세를 조금씩 다르게 표현합니다. 아헹가 요가에서는 앉은 상태에서 한 다리는 앞으로 펴고 다른 다리를 목 뒤로 올리는 자세를 스칸다아사나라고 하고, 아쉬탕가 요가에서는 유사하지만 선 상태에서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고 스칸다아사나를 표현합니다. 또 다른 요가에서는 낮은 측면 자세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으며,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수행해도 좋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사이드 런지(Side Lunge)' 또는 '스케이터 자세(Skater's Pose)'라고도 알려진 스칸다아사나는 다양한 효과가 있는 요가 아사나입니다. 먼저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허벅지 안쪽, 종아리를 포함한 하체 근육을 연결하고 강화합니다. 이는 신체의 안정성을 높이고 균형 감각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고관절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자세에서는 엉덩이를 깊게 스트레칭하기 때문에 고관절 굴곡근, 내전근 및 골반의 유연성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평소에 엉덩이 단단하게 굳어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를 수련할 때 복부의 코어 근육도 활용하게 되므로, 복부 장기를 자극하여 소화 기능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칸다아사나는 이후 고관절을 열어내고 유연성이 필요한 요가 자세를 수련하기 전 준비 동작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스칸다아사나(Skandasana) 수련법
스칸다아사는 깊은 스트레칭이 되는 자세이기 때문에,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운동을 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라아사나(화환자세)'와 같은 동작들이 워밍업 자세로 선행되면 좋습니다. 스칸다아사나에 다양한 형태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다리를 넓게 벌린 자세로 시작하여 한쪽 무릎을 구부린 다음 체중을 그쪽으로 옮겨 반대쪽 다리를 뻗는 형태로 진행해 봅니다. 발목을 살짝 당겨 발가락이 하늘을 향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엄지발가락을 밀어내는 '파다 반다'를 사용하면 허벅지 안쪽 내전근의 힘을 더욱 활성화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쪽도 번갈아가며 진행하면서 점차적으로 더 깊이 스트레칭할 수 있도록 해봅니다. 팔은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습니다. 합장하거나 앞으로 뻗거나 다양한 무드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합장했을 때에 팔꿈치로 접은 무릎을 밀어내는 힘을 쓰면 접은 다리의 허벅지 내전근도 스트레칭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팔꿈치와 무릎이 서로 저항하는 힘이 쓰일 때 가슴이 열리고 척추의 기립근 힘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초보자나 유연성이 제한된 사람들은 엉덩이 아래에 요가 블록과 같은 지지대를 사용하여 체중을 분산하며 좀 더 쉽게 스칸다아사나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숙련이 될수록 지지대 없이 수련해 보도록 합니다. 스칸다아사나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무릎의 정렬입니다. 무릎 관절의 방향이 두 번째 발가락과 일치하도록 하여 무릎 관절에 과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불편함이 심할 경우에는 런지의 깊이를 줄여서 진행하도록 합니다. 임신한 사람은 너무 깊게 런지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