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라바드라아사나 3(Virabhadrasana 3)에 얽힌 신화
요가에서 비라바드라아사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자세 중 하나입니다. 현대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요가 수련을 더 많이 하고 있지만, 요가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요가는 고대 군인들이 선택한 수련 방법의 하나였습니다. 비라바드라아사나는 이처럼 전사의 모습에서 유래되었으며, '비라바드라(Virabhadra)'는 산스크리트어로 '영웅', '전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 신화에서 비라바드라는 힌두교의 3대 신 중 한 명인 '시바'신의 아들로 등장합니다. '시바' 신은 파괴와 소멸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바에게는 '사티'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는데, 사티의 아버지인 닥샤는 시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닥샤가 거대한 종교의식을 치르게 되었는데, 그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면서도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바와 결혼한 딸 사티와 시바는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티는 의식에 참석하였고, 닥샤와 다른 사람들은 사티를 모욕하였습니다. 절망한 사티는 수치심에, 그리고 남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단의 불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바는 크게 분노하였고, 본인의 머리카락을 뜯어 바닥에 던졌습니다. 여기서 탄생한 것에 '비라바드라'라는 이름이 주어졌으며, 이 때문에 비라바드라를 시바가 머리로 낳은 아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천 개의 팔과 엄청난 힘을 가진 비라바드라에게 시바 신은 군대의 지휘관을 맡기고 닥샤의 의식장으로 가 닥샤와 모든 사람들을 멸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에 비라바드라는 시바의 복수를 실행하게 되고, 이러한 시바의 분노에 모든 신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다른 신들의 간청에 시바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하며 비라바드라의 힘을 다시 흡수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이때 다시 살아난 닥샤는 타버린 머리를 찾지 못하고 의식에 제물로 바치려던 염소의 머리로 살아가게 되고, 시바는 사티의 죽음을 슬퍼하며 깊은 산속에서 지내다가 사티가 환생한 파르바티를 다시 만나게 되어 결혼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비라바드라아사나 3(Virabhadrasana 3) 효과와 주의점
신화에 따라 강인함과 용맹함을 상징하고, 겸손하라는 메시지가 있는 비라바드라아사나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전신의 근력 강화와 몸과 마음의 합일을 이루는데 효과적인 요가 자세입니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임상부에게도 좋은 자세입니다. 비라바드라아사나는 총 3개의 동작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비라바드라아사나 1번 자세는 양손에 무기를 들고 전장에 있는 전사의 모습을, 비라바드라아사나 2번 자세는 적을 발견하고 공격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전사의 모습을 형상화하였습니다.(비라바드라아사나 1과 비라바드라아사나 2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한 수행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비라바드라아사나 3번 자세는 무기로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자세입니다. 1번 자세에서는 전신의 근육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2번 자세에서는 다리의 근력과 유연성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3번 자세에서는 전신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수련하면 좋습니다. 1, 2, 3번 자세 모두 신체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 모두 조화와 균형, 평형, 힘을 느끼게 합니다. 복부 기관을 수축시키고, 하체의 근육을 아름답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며, 발바닥 전체로 서는 법을 체득하게 해 전신의 탄력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라바드라 2번 자세를 먼저 취한 뒤, 비라바드라사나 1번 자세에서 연결하여 3번 자세로 연결하는 흐름으로 수련하는 것도 좋고, 이 순서를 바꿔서 수련하는 것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3번 자세는 한 발로 균형을 잡는 가장 난이도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그 앞에 1번이나 2번 자세를 먼저 수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라바드라아사나를 수련할 때에는 좌우 골반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여 수련합니다.
3. 비라바드라아사나 3(Virabhadrasana 3) 수행법
매트 앞에 바로 선 자세, 타타아사나로 시작합니다. 양팔을 좌우로 펼치면서 오른 다리를 뒤로 크게 뻗어 둡니다. 몸의 방향을 완전히 뒤를 바라보게 하여 오른 무릎을 직각으로 굽혀놓습니다. 왼팔을 가져와 머리 위에 합장하며 팔을 길게 뻗고 준비합니다. 합장이 어려울 경우 손바닥끼리 마주 보게 나란히 뻗어두어도 좋습니다. 이때 승모근에 과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숨을 마시면서 척추를 신전해 내고, 숨을 내쉬면서 무게 중심을 앞다리로 가져와 상체를 약간 숙입니다. 발로 바닥을 밀어내는 힘을 써서 앞다리를 펴고, 뒷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뒷다리가 들리니까 상체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여진다는 느낌으로, 상체와 뒷다리가 바닥과 평행하게 알파벳 T자 모양을 만들어봅니다. 골반이 열려있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골반을 닫아 좌우 골반의 균형을 맞춰봅니다. 뒷다리 허벅지를 내회전 하고 앞다리의 엉덩이를 뒤로 보낸다는 느낌으로 힘을 쓰면 도움이 됩니다. 시선은 먼 바닥을 보거나 고개를 들어 손끝을 향하게 합니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지탱하는 발바닥 전체로 계속해서 바닥을 밀어내는 힘을 써 균형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신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충분히 호흡하며 자세를 유지했다면 천천히 뒷다리를 바닥으로 내려놓고, 앞 무릎을 굽혀 상체를 들어 올려 다시 양팔을 펼쳐놓습니다. 방향을 바꿔 반대쪽도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반대쪽의 수련이 끝나고 나면 천천히 다리를 내려놓고 앞 무릎 굽혀서 상체 올라와 양팔을 좌우로 뻗어둡니다. 오른 다리를 지그재그로 당겨온 다음 앞으로 가져와 타다아사나로 마무리합니다.